부산 사상구 연이은 싱크홀 발생, 주민들 공포에 떨다
지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사상구에서 연달아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연이틀 발생한 대형 싱크홀
13일 오전 5시 30분경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이 싱크홀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이른 아침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바로 다음날인 14일 오전 7시경에도 같은 공사 현장 인근 감전동 새벽시장 맞은편 도로에서 지름 3m, 깊이 2m 규모의 싱크홀이 또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싱크홀 발생 지점은 첫 번째 발생 지점으로부터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싱크홀,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사고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서 최근 3년간 무려 14차례의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2023년 3차례, 2024년 8차례, 그리고 올해만 벌써 3차례 발생했습니다.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작년 9월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했던 사고)에 대해 "이례적인 폭우와 부실한 차수 공법 등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싱크홀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싱크홀들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의 불안감 고조
"가게가 땅으로 꺼지지는 않겠죠?"
싱크홀이 발생한 감전동 인근에서 산업용 플라스틱 용품 판매업체를 운영 중인 한 50대 상인의 말처럼,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은 부산서부터미널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해고속도로제2지선과 해운대를 잇는 동서고가도로도 인근에 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사상공업단지로 출근하는 한 시민은 "비가 오는 날이면 불안해 길을 돌아가야 하나 걱정한다"며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책 마련은 진행 중
부산교통공사는 싱크홀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 구간 1,100곳에 수직 차수 보강 그라우팅(물의 침투를 막고 지반을 단단하게 보강하기 위한 특수 재료 주입 공법)을 실시하겠다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대책 발표 후 3일 만에 또다시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해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사상구는 현재 발생한 싱크홀들에 대한 복구와 함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싱크홀 발생 원인은 아주 복합적이어서 정확히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전문가의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무리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까지 6.9km(7개 정거장)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잇따른 싱크홀 발생으로 사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다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통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대책
이번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단기적인 땜질식 대책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도시 지반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하 공간에 대한 3D 맵핑, 실시간 지반 모니터링 시스템, 노후 인프라 교체 등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공사 현장의 안전 점검 결과와 대책을 상세히 알리고, 시민들의 제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투명한 소통도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이 지역의 안전 상황을 주시하며,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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